신중하지 못하다는 것은 알면서도 지금은 이게 최선이었다.

어떤 최상의 요리도 지금의 나나미에게는 단순히 살기 위한 식량이었다. 어떤 요리도 살아가기 위한 식량을 당해낼 수 없으며, 살아가기 위한 식량보다 귀한 요리가 이 세상에 존재할 리가 없다.

나나미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데쓰야는 눈물로 흠뻑 젖은 나나미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아 주었다. 나나미는 계속 울면서 데쓰야가 눈물을 닦아 주는 대로 있었지만, 이 눈앞의 남성과 결혼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감격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더 이상 취직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나나미는 깨달았다.

니타도리는 분명히 내가 위로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어쩌면 그녀는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어서 그 상대를 찾았는데, 오늘 우연히 내가 붙잡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가만히 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