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 메일이 생기고 나서 약속 장소를 정하는 사정은 상당히 변했다.

시간도 장소도 대충만 정해놓고, '그럼 나중에 도착하면 또 전화할게'라는 식이 일반적이다. 그에 익숙해지니 '정말이지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휴대전화의 출현과 함께 타인과 만날 약속을 할 때의 정취 같은 것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