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능력’이 있어야 한다.

플랫폼은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단순히 ‘선택하는 장소’일 뿐, 플랫폼에서 실제로 선택을 수행하는 사람은 고객이다. 그렇다면, 플랫폼 다음으로 고객이 인정해 줄 만한 것은 ‘선택하는 기술’이 아닐까.

기획의 유효성은 무엇으로 측정하는 것일까?

아무리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유리잔이라고 해도 결국 ‘액체를 담는다.’라는 매우 단순한 기능을 지닌 물건이듯, 기획에 관한 이런 질문과 해답 역시 본질적으로는 매우 단순하다. 기획의 가치란 ‘그 기획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상품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기능, 또하나는 디자인이다.

부가 가치는 간단히 말하면 ‘덤’이다.

거기에는 상품의 본질적 가치가 아니라 그에 첨가된 가치라는 뉘앙스가 내포돼있다. 하지만 이제 상품의 디자인은 결코 덤에 비유할 수 없는 요소로서 본질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본질적 가치다.

사람들이 수단과 목적을 착각하는 이유는 그쪽이 편하기 때문이다.

행복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고민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간단히 그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금전 쪽으로 목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뭔가 새로운 것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 그곳에서 탄생하는 기획은 형해화하고 생명력을 잃는다.

현장, 즉 고객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에서, 고객의 입장에 서서 정말로 가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힘 있는 기획을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