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거리는 대체로 통일감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곳은 유럽같지가 않다.

만약 여기에 어떤 통일감이 있다면 그것은 추악함과 빈곤함이다. 인구가 늘어나자 어쩔 수 없이 즉흥적으로 집합주택을 급하게 세웠다는 느낌이다.

그때는 소설이 쓰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내 몸은 말을 찾아서 바짝바짝 타고 있었다. 거기까지 내 몸을 '끌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