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거짓말을 하는 건 정말이지 쉬웠다.

하지만 그의 발과 몸통과 머릿속이 덩굴손으로 휘감기는 것 같았다. 그는 어느날 잘못된 것을 모두 털어놓을 것이다. 그리고 앤을 잃게될 운명일 것이다. 그리고 그가 담뱃불을 붙이고 그녀는 돛대에 기대어 그를 바라보던 순간, 그는 벌써 그녀를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