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때문인지…….

사치오는 신음하듯이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웬일인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두 남자는 차들이 쌩쌩 오가는 큰 길가에서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다. '빈 차' 불을 켠 택시가 그들 옆을 몇 대나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