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이 갈리는 느낌, 내 턱을 잡고 있는 수의 악력, 부드러운 숨결.

수가 이를 갈며 내 입안을 자세히 보고 있는 동안, 오로지 수의 얼굴만이 보인다. 그래서 나는 수의 눈을 바라본다. 이제야 한쪽 눈에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좀 더 어두운 갈색 점이 박혀 있음을 안다. 뺨 선을 본다. 부드럽다. 귀를 본다. 단정하게 생겼고, 둥근 귀고리며 팬던트를 달기 위해 귓볼을 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