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 쓰무라는 그 위험 분자 아버지의 집에서 자신이 있을 곳을 발견한 게 아닌가 싶다.

그 아이들에게 애정 비슷한 걸 느끼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겠지만, 그래서 가장 위로받는 사람은 엄마 잃은 그 아이들도, 위험 분자 아버지도 아닌 쓰무라 본인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을 사랑함으로써 지금까지 자신이 저질러온 양심에 찔리는 온갖 일들을 꿈처럼 잊을 수 있으니까.